7개월간 아기를 키우면서 장난감과 그림책이 점점 늘었습니다.
처음에 마련한 장난감과 그림책은 아기와 부모 모두 점점 지겨워졌고 새로운 것이 필요했습니다.
인터넷 쇼핑몰이나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글을 보고 괜찮겠다 싶은 것들을 구매했죠.
다른 부모님들도 잘 아시겠지만 장난감과 그림책은 종류가 정말 많습니다.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하지만 아기가 꼭 비싼 장난감이나 그림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아이템을 아기가 오랫동안 갖고 놀기도 하고 그보다 비싼 장난감에는 별 관심이 없기도 했죠.
그중 저렴하게 구매했지만 아기가 잘 갖고 노는 두 가지 아이템을 소개합니다.
1. 컵 쌓기
특별한 게 없습니다. 말 그대로 플라스틱 컵들을 쌓는 것입니다. 스타필드의 아기용품 매장에서 오랫동안 갖고 놀만한 아이템을 찾다가 별 기대 없이 구매했습니다. 1만 원 이하의 가격이라 다른 장난감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었습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안 나네요 ㅠㅠ
8번부터 1번까지 숫자가 적혀있고 크기가 조금씩 다른 컵들을 차례로 쌓아올립니다. 1번 위에는 곰돌이 얼굴 모양이 올라가고요. 제가 컵 탑을 쌓으면 아기가 기어 와서 무너뜨리고 여지없이 저를 쳐다봅니다. 그럼 전 '엉엉~또 무너뜨렸네'라고 말하며 우는 시늉을 하죠. 아기는 쓰러진 컵들 중 하나를 입에 넣고 빨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른 장난감을 찾아갑니다 ㅋㅋ 그럼 저는 주섬주섬 흩어진 컵들을 모아 다시 쌓아 올리죠. 다른 장난감에 관심을 보이던 아기는 이내 기어와 또 무너뜨리고. 이걸 반복하다 보면 시간이 꽤 흐릅니다. 가격 부담이 적고, 힘들지 않은 아이템이죠ㅎㅎ
컵 탑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다른 모양의 컵 탑을 또 구매했습니다. 이번엔 컵의 크기가 좀 더 크고 수량은 10개로 더 많았죠. 맨 위에는 뽀로로 캐릭터가 있었습니다. 때문에 가격이 1만 원 초반대로 앞서 구매한 것보다 좀 더 비쌉니다. 하지만 아기가 컵 탑에 관심을 보이다는 것을 확인한 터라 크게 부담은 느끼지 않고 구매했습니다.
이제 컵탑이 두 개가 됐죠. 한쪽에서 아기가 컵 탑을 쓰러뜨리면 전 반대쪽에서 다른 컵 탑을 쌓아 올리고. 아기는 또 컵 탑을 무너뜨리러 오고. 서로가 지루하지 않게 놀 수 있습니다. 지금도 두 개의 컵 탑은 엄마, 아빠에게 소중한 아이템입니다ㅎㅎ 물론 매일 컵들을 씻는 건 필수죠.
2. 피셔프라이스 피아노 아기체육관
아기 키우는 대부분의 집에는 있을것으로 생각합니다. 분유를 먹고 안고서 트림을 시킨 후 역류방지 쿠션에 눕혔다가 아기체육관으로. 저희는 이것이 하나의 코스처럼 됐습니다. 특히 아기가 뒤집기를 하기 전에는 아기체육관을 참 유용하게 썼습니다. 바로 눈 위에 인형들이 매달려 있고 발 밑에 있는 피아노 건반 모양의 버튼을 누르면 음악이 나와 아기가 한 동안 집중했거든요.
아기가 뒤집기를 시작하면서 아기체육관에 머무는 시간은 줄었습니다. 인형들을 보다가 뒤집으면 다른 곳으로 이동하니까요ㅎㅎ 하지만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다가 다시 아기체육관에 눕혀도 짜증을 내지 않고 또 인형들을 쳐다보고 입으로 가져가기도 합니다. 꼭 발이 피아노 건반쪽으로 가는 게 아니어도 어느 방향이든 인형만 눈 위에 오도록 눕히면 됩니다ㅎㅎ
아기체육관은 당근마켓에서 중고 제품을 1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판매하신 분이 깨끗하게 사용하셔서 아무 불편함 없이 사용 중입니다.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하니 새 제품의 3만8700원이네요. 인형만 세탁하거나 다른 것으로 갈아도 충분하니 굳이 새 제품을 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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