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기가 태어난 지 만 8개월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노는 시간에 어떻게 하면 덜 지루하고 재미있게, 하지만 아이에게 유익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저희가 주로 아이와 놀 때 아이템은 그림책, 장난감, 엄마 아빠와 몸으로 놀기, 위고·소서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중 책은 처음 튤립 사운드북과 어스본 사운드북 정도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서 육아 관련 그림책의 종류가 제가 알던 것보다 훨씬 많다는 것을 알게 됐죠.
SNS에서 보는 육아 고수님들을 다 따라갈 순 없고 조금씩 놀이책을 들이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여주기보다 말 그대로 책으로 놀 수 있는 것들이 많더군요. 위험한 행동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며 하지 말 것을 약속하기, 눈코임 등 신체 주요 부위들을 엄마 아빠와 함께 가리키며 알려주기, 친구 생일날 어떤 선물들을 받았는지 보여주기 등 간단하면서도 아기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주제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같은 책을 계속 보면 아기도 부모도 지겨워질수밖에 없겠죠. 때문에 새로운 놀이책을 조금씩 더 들였습니다. 하지만 아기가 모든 놀이책을 집중해서 잘 보는 건 아니었어요. 어떤 책들은 많이 보아서 지겨울법한데도 아직도 집중해서 잘 보는 반면 새로운 책 중 일부는 펼치기만 하면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기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잘 보는 책 보다 품질이 더 뛰어나 보였는데도 말이죠.
SNS나 커뮤니티에 저희와 비슷한 경험을 한 부모님들이 많으셨습니다. 그 분들의 경험담과 다른 분들의 조언을 보니 '아기의 책 취향'이라는 의견이 상당수였어요. 아직 태어난 지 8개월밖에 안된 녀석에게도 좋고 싫은 감정이 뚜렷하다는 걸 깨닫게 됐네요. 아직 아기라도 너무 무시한 것 같아 좀 미안했습니다 ^^;
이후에는 아기의 책 취향을 존중해 좋아하는 책은 기본적으로 같이 읽고 관심이 적은 책들은 억지로 보여주려고 하지 않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책장에 잘 보는 책들과 낯선 책들을 섞어 꽂아놔 자연스럽게 노출되도록 하고 있어요.
뽀기의 취향을 더 잘파악해 그 놀이책을 고르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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