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사자, 코끼리, 기린, 소 등등.
저희 집 뽀기는 태어난 후 8개월간 동물들을 그림책으로만 봤습니다.
실제 사진이 들어간 책을 보더라도 어디까지나 사진일 뿐이죠. 때문에 동물원을 다녀와야겠다고 마음만 먹고 실천을 못하다가 드디어 오늘! 다짐을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8개월 아기와 가면 너무 힘들지 않을까?', '수유실이 먼 곳에서 용변을 보면 어쩌지?' 등등의 걱정이 앞섰지만 일단 해보자고 아내와 뜻을 모았습니다.
목적지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마침 평일에 쉴 기회가 생겨 오늘을 디데이로 잡았습니다. 주말보다는 평일이 덜 붐빌 테니까요.
첫 낮잠 시간에 맞춰 오전 9시 30분경 출발했습니다. 예상대로 차에서 뻗으신 아드님.
내비게이션에 입력한 목적지는 '서울대공원 동물원 여성 주차장'. 이곳이 일반 주차장보다 입구가 가깝기 때문이죠. 운전은 아빠가 했지만 여자인 엄마가 동승했으니 이용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ㅎㅎ.
주차요금은 주차시간과 관계없이 일정한 요금입니다. 입장할 때 선불로 냅니다. 승용차는 5000원, 경차는 2500원입니다.
10시 30분 무렵 여성 주차장에 도착. 역시 평일 오전답게 몇 대의 차만 드문드문 있었어요.
우리가 해결할 첫 번째 미션은 아드님의 점심식사 이유식+분유. 수유실을 찾아야겠죠. 여성 주차장에서 약 5분 걸어가면 매표소가 보입니다.
매표소 옆 아기 쉼터에서 이유식+분유
매표소에서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기 쉼터'가 보입니다. 아빠는 출입 못하고 엄마와 아기만 출입 가능합니다. 기저귀 교환대와 전자레인지가 구비돼있고 칸막이 자리는 4곳 있습니다.
여기서 이유식과 분유를 먹이고 나니 30분 정도가 흘렀네요ㅋㅋ
아기 쉼터 옆에 동물원 전체 지도가 있으니 챙겨서 가면 길 찾을 때 유용합니다. 아기쉼터와 기저귀교환대는 동물원 곳곳에 있습니다. 기저기 교환대에 깔 수 있는 얇은 담요나 천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이제 매표소로 표를 사러! 저희의 선택은 '동물원 리프트 패키지'. 리프트 1회 탑승권+동물원 입장료+코끼리 열차 1회 탑승권이 포함된 패키지입니다.
요금은 어른 1만 1000원, 청소년(중고생) 7000원, 어린이(6~12세) 6500원, 유아(36개월~5세) 4700원입니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입니다. 36개월 미만 유아는 증빙서류를 제시해야 합니다.
저희 뽀기는 기본증명서를 준비해 갔습니다. 매표소에 제시했더니 생년월일을 확인하시고 무료로 이용하면 된다고 하시네요.
코끼리 열차+리프트 탑승
엄마와 아빠의 동물원 리프트 패키지 2매 구입하고 코끼리 열차 타는 곳으로!
이유식과 분유를 먹였던 아기 쉼터 옆 유리문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어요! 아기 쉼터 앞에 있는 계단으로 유모차를 들고 가는 부모님들 많으시던데 ㅠㅠ
엘리베이터 타고 코끼리 열차를 타는 2층으로 올라가면 체온 측정하고 열차를 탈 수 있습니다. 유모차는 접어야 하고요. 코끼리 열차는 자주 오니 오래 기다릴 일은 없어요.
코끼리 열차의 정거장은 매표소-> 동물원(테마가든, 캠핑장, 현대미술관)->서울랜드-> 종점입니다. 동물원은 매표소 바로 다음 정거장입니다.
코끼리 열차를 타고 약 5분만 가면 동물원 정거장에 도착합니다.
동물원 입구가 있고 옆으로 리프트 타는 곳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저희처럼 패키지를 구매한 이용자는 리프트 타는 곳으로! 리프트를 타지 않고 동물원으로 바로 입장할 분들은 동물원 입구로 가면 됩니다.
리프트 타기에 앞서 유모차를 접고 올라가면 직원분이 유모차만 리프트에 태워 먼저 보내줍니다. 우리는 뒤따라 온 리프트에 탑승!
난생처음 타보는 리프트를 타고 공중을 붕붕 떠서 가는 거라 아기가 좋아할 줄 알았는데... 리프트 탑승 시간이 약 10분이라 아기가 지루해한다는 걸 간과했습니다 ㅠㅠ
지루해서 몸을 비트는 걸 달래느라 진땀을 ㅠㅠ 하지만 걸어 올라가는 것보다는 리프트를 타는 게 낫다고 봅니다 ㅠㅠ
그림책에서만 보던 표범·호랑이·곰·원숭이·코끼리·기린 구경~
리프트에서 내리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식당! 위에도 식당이 있어요. 그리고 잔디밭에 자리 깔고 싸온 음식 드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동물원 지도를 보면 보고픈 동물에 따라 A, B, C, D 등의 코스를 따라 이동하면 됩니다. 지도에 나와있는 각 코스별 색깔이 도로에도 표시돼 편리했어요.
그림책과 사운드북에서만 보던 표범·호랑이·곰·원숭이·코끼리·기린 등을 실제로 보며 입구까지 내려오니 약 1시간 걸렸어요.
한 번의 방문으로 동물 전체를 보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요. 엄마 아빠도 힘들어요 ㅠㅠ
겨울 지나고 따뜻한 봄에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오늘 동물원 방문은 여기까지~
집으로 돌아오는 차에서 곤히 잠드신 아드님ㅎㅎ 밤에도 잘 좀 자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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