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개월간 뽀기를 재우거나 달래줄 때 쪽쪽이는 필수 도구였습니다. 졸린데 잠이 들지 않아 짜증을 내거나 우는 뽀기에게 쪽쪽이를 물리면 조용해지고 금세 잠이 들었죠. 초보 엄마, 아빠인 저희 부부에게 쪽쪽이는 구세주였습니다.
밤이든 낮이든 졸린 기색이 보이면 안아 잠자리에 눕히고 쪽쪽이를 물린 후 잠이 들면 쪽쪽이를 빼는 것이 일상이 됐죠.
밤에 2~3번을 깼지만 쪽쪽이를 물리면 금새 잠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쪽쪽이가 밤에 아기가 깨는 원인이 되기도 한 것 같아요. 잠들 때 입안에 있었던 게 깨보니 없어서 짜증을 내고 울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밤 2~3번씩 깨다 보니 저희 부부는 너무 힘들어졌습니다. 그리고 미루고 미루던 '쪽쪽이 끊기'에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앞서 쪽쪽이를 끊었던 많은 엄마, 아빠의 후기를 읽어보았죠. 밤에 1시간동안 자지 않고 우는 아기를 달래며 겨우 재워 결국 성공했다는 분들, 실패해서 다시 물린다는 분들의 많은 이야기를 봤습니다. 저희도 두려웠지만 언제까지 쪽쪽이에 의존할 수 없다는 생각에 275일 무렵 쪽쪽이를 물리지 않고 밤잠 재우기부터 시작했습니다.
①도전 첫날 밤잠부터 쪽쪽이 없이 도전
첫날 밤잠부터 쪽쪽이를 물리지 않고 달래면서 재우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의 블로그 후기를 보고 준비했던 치발기와 이불은 저희 뽀기에겐 소용이 없었어요. 치발기 좀 빨다가 던져버렸고 이불 끝에서 끝까지 왔다갔다 하는 탓에 이불도 한쪽으로 밀려나버렸죠 ^^;
예상대로 쪽쪽이가 없으니 많이 울었어요. 지나고보니 약 40분간 데굴데굴 구르며 울었어요. 너무 울길래 중간에 한번 안아 올려서 달랜 후에 다시 눕혔죠. 결국 눕힌지 40분이 지나서 울다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7시간을 깨지 않고 내리 잤어요. 중간에 깨지 않은 것이 신기하기도 했지만 이날은 두 번의 낮잠 중 한 번을 자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죠.
②낮잠부터 쪽쪽이 없이 도전한 2일째
둘째날은 낮잠 1부터 쪽쪽이 없이 시작했어요. 30분 정도 울다가 잠들었죠. 오후의 낮잠 2는 첫 번째 시도는 잠들기에 실패. 하지만 두 번째 시도에서는 10분 정도 울었지만 인형 쥐어주며 토닥여 잠들기 성공.
밤잠은 25분 정도 울고 달래기 끝에 잠들었어요. 하지만 낮잠부터 쪽쪽이 없이 시작했는데 이날 밤에 통잠을 잤다는 사실! 놀라움!
③3일째부터 10일째까지
쪽쪽이 없이 잠자기 도전 10일째를 맞이한 현재 상태는 밤잠은 안정적, 낮잠은 불안정입니다. 밤잠은 최대 30분 이내로는 뒹굴뒹굴, 짜증 조금 내다가 잠들게 됐어요.
새벽에도 깨면 한번 정도입니다. 한번깨더라도 길게 울지 않고 옆으로 눕히고 인형 안겨준 뒤 등 토닥여주면 잠듭니다.
하지만 문제는 낮잠이에요. 예전까지 오전 한번, 오후 한번 총 두 번 자던 낮잠이 한 번으로 줄었습니다ㅠㅠ 보통 오전 낮잠은 10시쯤 잤는데 안 자고 버티다가 11시 30분쯤 점심을 먹고 뻗어 잠드는 경우가 늘었어요. 그리고 1시간 정도 잔 후 밤까지 잠을 자지 않는 ㅠㅠ 때문에 오후 시간 버티기가 더 힘들어졌습니다.
보통 낮잠이 한번으로 줄어드는 건 돌 무렵이라고 들었는데 이제 9개월인 뽀기에게는 너무 빠른 것 같습니다ㅠㅠ여하튼 낮잠 자는 시간도 좀 당겨지기도 하고 불안정적이에요. 오후에 한 번이라도 더 자줘야 엄마, 아빠가 좀 쉴 텐데 ㅠㅠ
여하튼 쪽쪽이 없이 보낸 열흘간의 소감은 '밤에 쪽쪽이 셔틀하지 않아 너무 좋다, 하지만 낮잠은 불안정해져 시간이 더 필요하다'입니다. '진작에 쪽쪽이 물리지 말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죠. 지금부터라도 잠자는 습관을 잘 들여가려고요.
쪽쪽이 끊기 도전기는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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